또다시 ‘실망’ 안긴 한국 축구…‘의문’ 가득한 모레노호, 우즈벡전은 사실상 ‘마지막 기회’

13 0


한국 축구가 또다시 실망을 안겼다. 4-4-2는 바뀌지 않았고, 선수들은 하나 되어 싸우지 못했다. 우즈베키스탄전은 모레노호의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49·스페인)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A매치 평가전을 갖는다. 9~10월 A매치 4연전의 마지막 일전이다.

한국은 첫 경기에서 에콰도르를 3-0으로 잡아내며 쾌조의 출발을 한 뒤 우루과이전(1-4 패)과 베네수엘라전(0-0)에서 졸전을 벌여 실망을 안겼다. 11월 원정에서 열리는 2경기까지 포함해 총 6경기를 맡은 모레노 감독은 1승1무1패의 중간 점검표를 받아들며 반환점을 돌았다.

우루과이전 대패 이후 분위기 전환이 절실했던 베네수엘라전은 최악의 경기였다. 객관적으로 우루과이보다 한 수 아래 상대였음에도 한국은 90분 동안 상대를 전혀 압도하지 못했다. 오히려 끌려다니기 바빴다. 선수들의 간격은 눈에 띄게 벌어졌고, 유기적인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다. 호흡도 번번이 어긋났다. 수비에서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만이 쉴 새 없이 뛰어다니며 상대와 부딪히고 몸을 날리며 고군분투했다. 북중미 월드컵 남아프리카공화국전(0-1 패)이 생각날 정도로 무기력했고 실망스러웠다.



경기력보다 더 뼈아픈 건 김민재와 모레노 감독의 엇갈린 진단이었다. 벤치에서 축구화를 벗어 던진 김민재는 경기 후 “팀 전체적으로 다 같이 싸워주고, 수비해야 하는데 잘 안된다. 수비 선수들을 보면 불쌍하다”며 “다 같이 머리 처박고 뛰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모레노 감독은 “11명 모두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했고 열심히 뛰었다”며 선수들의 태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수비의 중심은 함께 싸우지 못했다고 느끼는데, 사령탑은 모두가 함께 수비했다고 봤다. 같은 경기를 두고 나온 상반된 인식은 모레노호가 안고 있는 또 다른 숙제를 드러냈다.

모레노 감독의 고집도 문제다. 우루과이전을 통해 4-4-2의 한계가 뚜렷하게 드러났음에도 전술적으로 거의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매 경기 베스트11을 부분적으로 바꿈에도 손흥민(LAFC)-오현규(베식타시) 투톱은 그대로다. 에콰도르전에서 나란히 득점한 손흥민-오현규 투톱은 경기를 치를수록 오히려 약점만 노출하고 있다. 베네수엘라전의 경우 손흥민과 오현규가 빠져나가면서 들어온 이동경(울산), 정승원(서울) 같은 K리그 선수들이 더 좋은 활약을 했다. 이젠 고민이 아니라, 투톱 변화에 대해 결단을 내려야 할 때다.

팬들 앞에서 증명할 기회는 모레노 감독에게도, 선수들에게도 이번이 마지막이다. 모레노 감독은 “국민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대표팀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손흥민은 “돌아선 팬들의 마음을 돌리는 것은 선수들의 몫”이라고 다짐했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지켜지지 않았다. 가능성조차 보기 어려웠다. 우즈베키스탄전은 올해 한국에서 치르는 마지막 평가전이다. 팬들은 대표팀이 다시 정상 궤도에 오르길 바라고 있다. 감독도, 선수도 배수진을 쳐야 할 때다.



출처 :스포츠경향



댓글

이 게시판의 다른 글

목록으로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