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롱도르 역사상 가장 철저했던 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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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2.jpg [AS] 발롱도르 역사상 가장 철저했던 보안

By JOSÉ FÉLIX DÍAZ

 

입단속은 철저했다. 유출은 단 한 건도 없었다. 발롱도르 후보에 오른 선수들과 구단 관계자들은 영국 땅을 밟자마자 발롱도르와 관련된 모든 사람에게 수상자가 누구인지 물었다.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완벽한 침묵뿐이었다. 추측을 부추길 만한 어떠한 정보도 흘러나오지 않았다. 이전에는 이런 일이 종종 있었고, 결국 시상식에 악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2024년이 대표적인 사례였다.

 

실제로 지난 10년을 통틀어 가장 예측하기 어려웠던 이번 발롱도르는 마지막 순간까지 불확실성을 유지하기에 충분했다. 주최 측은 30명의 후보 중 다수가 현장에 참석하도록 함으로써 행사의 성공을 끌어냈다.

 

한 달 전에 투표가 마감됐고, 시상식에 앞서 수상 관련 자료를 준비하는 과정까지 있었지만, 이토록 철저하게 비밀을 지켜낸 것은 분명 대단한 일이다. 행사 시작이 70분이나 지연되면서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었고, 이는 온갖 소문을 부추기는 계기가 되었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선수단은 런던에 머무는 짧은 시간 동안 같은 호텔에 묵었지만, 일종의 ‘안전거리’를 유지했다. 여성 부문 상들을 휩쓸고 야말의 코파 트로페까지 가져간 바르셀로나 선수단의 규모가 더 컸다. 엘 클라시코의 앙금은 잊힌 듯했다. 쿠쿠레야와 야말의 아버지가 함께 사진을 찍은 모습이 이를 잘 보여준다.

 

발롱도르가 축구계의 축제로 자리 잡은 뒤 수년간 행사를 지켜봤다. 과거에는 프랑스 풋볼 편집국 내부나 수상자가 뛰던 경기장에서 조촐하게 진행되던 시상식이었다. 2001년 루이스 피구가 수상했을 때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제는 축구 팬은 물론 축구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까지 이야기하는 세계적인 행사가 됐다.

 

스포츠뿐 아니라 사회적·상업적으로도 상당한 영향력을 지닌 이벤트다. 이번에는 팔라디움으로 이어지는 레드카펫과 화려한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 자체가 축구 이상의 의미가 있다. 이번 시상식은 다시 한번 이를 입증했다. 특히 올해 행사는 스페인 축구에 바치는 헌정 무대와도 같았다.

 

발롱도르는 이제 확고한 명성과 위상을 갖췄다. 덕분에 이번에는 런던에서 축구계의 수많은 인물을 한자리에 불러 모을 수 있었다. 이와 견줄 만한 행사는 없다. 피파조차 현역 선수와 은퇴 선수들을 이처럼 대규모로 한자리에 모으기는 어렵다. 발롱도르는 이제 그 자체의 위상만으로도 스포츠의 모든 행사 가운데 정점에 오른 이벤트다.


https://www.pressreader.com/spain/as/20261027/pag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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