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제타] 메시, 마라도나, 펠레 중 누가 최고인가? 팬들은 이미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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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jpg [가제타] 메시, 마라도나, 펠레 중 누가 최고인가? 팬들은 이미 알고 있다.


By FRANCO ARTURI

 

리오넬 메시의 아르헨티나 대표팀 은퇴 소식에 벅차오른 감정을 안고, 다소 뻔한 질문이라 곧바로 휴지통으로 직행할지도 모른다는 걸 알면서도 한번 물어보고 싶다. 과연 누가 더 뛰어난 선수일까? 메시일까, 아니면 마라도나나 펠레일까?

 

시대가 다른 선수들을 비교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식의 상투적인 변명을 피하고 정면으로 답변해 보겠다. 먼저 이런 평가에서 세대적 배경은 첫 번째 편견으로 작용한다. 예를 들어 70~75세 이상의 팬들에게는 TV로 몇 경기밖에 보지 못했음에도 펠레의 최고 지위는 절대 건드릴 수 없는 성역이다.

 

이탈리아의 주세페 메아차도 마찬가지다. 종목을 바꿔 사이클의 시대를 넘나들어 보면 코피, 메르크스, 판타니를 거쳐 현대의 포가차르에 이르기까지 각 세대 영웅의 위상은 절대적이었다.

 

다음에 팬심도 작용한다. 나폴리 사람에게 디에고 마라도나보다 더 뛰어난 선수가 있을 수도 있다고 말해 보라. 돌아오는 건 웃음과 연민, 분노뿐이다. 브라질 사람들에게는 메시와 마라도나가 역대 최고 순위에서 영원히 공동 2위를 차지할 것이다. 물론 반대도 마찬가지다.

 

또한 우리 모두의 눈을 가리는 ‘득점의 독재’가 존재한다. 축구는 여전히 팀 스포츠다. 골키퍼 한 명에 마라도나나 메시, 펠레 10명으로 구성된 팀이 있다면 어떤 최상위 리그에서도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골이 축구의 존재 이유인 것은 맞지만, 리베라, 피를로, 이니에스타, 모드리치, 지단과 같은 인물들이 없다면 최전방의 천재들에게 누가 공을 찔러주겠는가?

 

슈퍼히어로들의 기적을 지켜내야 하는 수비수들은 말할 것도 없다. 하지만 누구도 베켄바워, 쿠만, 바레시, 말디니, 파케티, 라모스를 역대 최고 후보로 언급하지 않는다. 골키퍼는 더 그렇다. 명단은 훨씬 더 길어질 수 있지만, 이들 모두는 ‘비주류의 신’으로 남겨진다. 그렇지 않은가?

 

이제 우리의 ‘3인방’으로 돌아가서 세 선수의 특징을 살펴보자. 펠레는 우아함과 기술적·신체적 완성도를 상징했다.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낼 수 있었고, 거기에 더해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까지 해냈다. 오른발과 왼발, 머리, 폭발적인 파워, 부드러운 터치까지. 그야말로 인간의 한계를 넘어선 선수였다.

 

마라도나는 순수한 재능 그 자체였다. 거의 야생에 가까운 재능이었다. 그가 1986년 월드컵에서 ‘혼자 힘으로’ 우승을 이끌었다는 말은 흔한 오해일 뿐 사실이 아니지만, 누구도 마라도나 이전이나 이후에 그가 잉글랜드를 상대로 터뜨린 골을 똑같이 넣거나, 선수 생활 내내 보여 준 눈부신 플레이들을 한데 모아 선보일 수는 없을 것이다. 그는 상상력의 지평을 넓힌 선수다. 그를 떠올리고 영상을 다시 볼 때마다 그저 “와우”라는 탄성만 나올 뿐이다.

 

메시의 기술적 재능, 골 감각, 드리블, 슈팅을 논하기에 앞서, 그가 쌓아 올린 우승 트로피 목록과 커리어의 지속성은 숨을 턱 막히게 한다. 카타르 월드컵 우승 전까지 너무나 집요하게 추궁받았던 ‘결점’이 없었더라도 메시는 메시였다.

 

축구는 궁극적으로 팬들의 것이라고들 한다. 그렇다면 팬들에게 자기 팀을 위해 세 선수 가운데 한 명을 선택해 보라고 하자. (메시) 한 시즌에 두 개가 넘는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선수 생활 전체로는 약 50개의 우승 타이틀을 차지하며, 20년 동안 성공을 보장해 주는 선수.

 

(마라도나) 첫 번째 선수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기간 동안 활약했지만, 누구도 본 적 없는 순간들을 만들어 낸 예술가. 아니면 (펠레) 우아함과 축구의 전능함을 상징하는 경이로운 선수지만 유럽 축구 무대에서는 그의 실력을 직접 확인할 기회가 없었던 선수.

 

다른 두 선수에 대한 무한한 찬사와 경의를 표하면서도, 결국 첫 번째 선택은 메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이 제 답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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