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4일 삼성 vs KT 한국시리즈 2차전|12회까지 간 3-2 승부, 이건 진짜 끝까지 봐야 했던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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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기는 진짜 스코어만 보면 재미가 절반도 안 보여요.

1차전이 8-7 난타전이었잖아요. 그래서 2차전도 어느 정도는 점수 많이 나는 경기일 줄 알았는데, 시작해보니까 완전히 반대였어요.

고영표랑 크리스 페덱이 나란히 7이닝 1실점. 9회가 끝났는데도 1-1이었고, 연장 10회에 한 점씩 주고받더니 결국 12회까지 갔습니다.

최종 스코어는 삼성 3-2 KT.

근데 이 경기는 단순히 "삼성이 한 점 차로 이겼다"로 끝낼 경기가 아니었어요.

디아즈가 10회에 적시타 치고, 바로 다음 수비에서 실책하고, 12회에는 상대 실책 보자마자 2루에서 홈까지 들어왔거든요.

한 경기에서 영웅도 됐다가 역적 될 뻔했다가 다시 결승 득점까지 ㅋㅋㅋ 야구가 참 이런 맛이 있죠.


2026 KBO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 라이온즈 3-2 KT 위즈
연장 12회
수원 KT위즈파크

시리즈 전적
삼성 1승 1패 KT



초반부터 고영표가 쉽게 안 무너지더라고요


삼성은 2회에 먼저 점수를 냈어요.

최형우가 2루타 치고 나간 뒤 디아즈가 오른쪽 깊숙한 곳으로 3루타를 때렸습니다. 여기서 삼성 1-0.

이때만 해도 삼성 쪽에서는 "오늘 고영표 빨리 흔들 수 있겠는데?" 싶었을 것 같아요.

근데 고영표가 딱 여기서 버티더라고요.

디아즈가 3루에 있었는데 추가점을 안 줬고, 이후에도 주자는 계속 내보내면서 점수는 막았습니다.

특히 6회는 진짜 컸어요.

구자욱, 최형우, 디아즈가 연속 안타를 쳐서 1사 만루.

삼성팬 입장에서는 여기서 최소 한 점, 분위기 타면 2~3점까지도 기대할 만했죠.

근데 류지혁 타구가 1루 쪽으로 가면서 3-2-3 병살이 나왔어요.

안타 세 개를 연속으로 맞고도 무실점.

솔직히 여기서 고영표가 무너지지 않은 게 KT가 12회까지 갈 수 있었던 제일 큰 이유 중 하나였어요.

KT 고영표 2차전
7이닝 7피안타 4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
총 96구

무사사구도 눈에 들어왔어요.

삼성이 좌타자들 많이 붙이면서 공략하려고 했는데 고영표가 볼넷으로 공짜 주자를 거의 안 줬거든요.

이런 경기에서 볼넷 안 주는 게 진짜 커요. 안타 맞아도 다음 타자랑 다시 승부할 수 있으니까요.

페덱은 매 이닝 위기였는데 이상하게 안 무너졌어요

페덱도 이날 엄청 깔끔한 투구는 아니었어요.

오히려 보는 입장에서는 "또 주자 나갔네?" 싶은 이닝이 계속 나왔습니다.

1회부터 위기가 있었고, 2회에는 평범한 뜬공 처리에서 실수까지 나왔어요.

그런데 진짜 신기하게도 점수는 거의 안 줬어요.

4회 힐리어드가 2루타 치고, 허경민이 적시타를 때리면서 1-1 동점.

그게 페덱의 유일한 실점이었습니다.

6회도 위험했어요.

힐리어드 안타, 김현수 2루타로 1사 2, 3루.

여기서 한 점만 줘도 KT가 뒤집는 상황인데, 페덱이 땅볼 두 개로 끝냈어요.

삼진으로 윽박지르는 스타일은 아니었는데, 주자 있을 때 맞혀 잡으면서 계속 버티더라고요.

삼성 크리스 페덱 2차전
7이닝 8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
총 102구

삼진 3개밖에 없는데 7이닝 1실점.

이게 오히려 더 인상적이었어요.

플레이오프 거치고 올라온 삼성 입장에서는 불펜 아끼는 것도 엄청 중요했는데, 페덱이 7회까지 버텨준 덕분에 뒤에 쓸 카드가 남았습니다.

경기가 12회까지 갔다는 걸 생각하면 페덱 7이닝은 진짜 컸죠.

8회부터는 양쪽 감독이 그냥 "오늘 잡자" 모드였어요

선발 내려간 뒤부터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어요.

KT는 8회부터 박영현을 당겨 썼고, 삼성도 9회 위기에서 원태인을 불펜으로 올렸습니다.

이거 보면 두 감독 다 똑같이 생각한 것 같아요.

"오늘은 무조건 잡고 가야 한다."

특히 삼성은 1차전까지 내준 상황이라 0승 2패로 대구 가는 건 너무 부담스러웠죠.

그래서 원태인까지 넣은 거고요.

KT도 홈에서 2연승 하고 대구 가면 진짜 유리했으니까 박영현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때부터는 누가 더 잘 치느냐보다 누가 실수 안 하느냐 싸움처럼 보였어요.

10회 디아즈 적시타, 여기서 끝난 줄 알았어요 ㅋㅋㅋ

10회초 삼성 공격.

김지찬이 몸에 맞는 공으로 나가고, 주자를 보내고, 구자욱까지 고의4구.

1사 1, 2루가 됐어요.

박승규 타구가 우중간으로 빠지는 줄 알았는데 힐리어드가 다이빙 캐치로 잡았습니다.

이거 잡는 순간 KT 쪽 분위기가 확 살아났죠.

근데 바로 다음 타자 디아즈가 적시타를 때렸어요.

삼성 2-1.

솔직히 여기서 "이제 끝났네" 싶었어요 ㅋㅋㅋ

디아즈는 이미 2회에도 선취 타점을 만들었고, 연장에서도 다시 해결해줬으니까요.

그런데 야구가 그렇게 쉽게 안 끝나더라고요.

10회말 KT가 다시 1사 1, 2루를 만들었고 힐리어드가 1루 쪽 땅볼을 쳤습니다.

병살까지도 볼 수 있는 타구였는데 디아즈가 공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놓쳤어요.

갑자기 만루.

그리고 원태인이 김현수한테 볼 네 개를 연속으로 던지면서 밀어내기.

2-2.

10회초에 적시타 친 선수가 10회말에는 동점의 빌미를 준 거예요.

디아즈 본인도 진짜 머리 하얘졌을 것 같아요.

11회도 못 끝내고, 12회에서 결국 사고가 났어요

삼성은 11회에도 기회를 만들었어요.

2, 3루까지 갔는데 또 점수를 못 냈습니다.

삼성팬들은 이쯤 되면 진짜 불안했을 것 같아요.

6회 만루 놓쳤지, 10회 리드 잡았다가 따라잡혔지, 11회 또 찬스 놓쳤지.

야구는 이렇게 계속 못 살리면 반대로 한 번에 넘어가잖아요.

그래서 12회가 더 쫄렸어요.

박승규가 안타를 치고, 디아즈가 살아나가고, 김상준까지 안타.

1사 1, 2루.

KT는 우규민을 올렸고, 이재현 타구가 투수 정면으로 갔습니다.

여기서 딱 보면 병살 코스였어요.

우규민이 2루로 던져서 선행 주자 잡고, 이제 1루만 연결하면 끝나는 상황.

그런데 오윤석이 공을 한 번에 빼지 못했고 급하게 던진 송구가 낮게 갔어요.

김현수가 못 잡았습니다.

그 순간 디아즈가 3루 돌고 그냥 홈까지 들어왔어요.

삼성 3-2.

이 장면은 진짜 실책도 실책인데 디아즈 주루가 컸어요.

보통은 공 빠진 거 보고 멈칫할 수도 있는데, 그냥 끝까지 밀고 들어가더라고요.

10회에 본인 실책 때문에 동점됐는데, 12회에는 상대 실책 보자마자 홈까지 들어와서 결승 득점.

이게 진짜 이날 디아즈 경기였어요 ㅋㅋㅋ

르윈 디아즈 2차전

6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

2회 선취 적시 3루타
10회 역전 적시타
10회말 수비 실책
12회 결승 득점

잘했다고만 하기도 애매하고, 못했다고 하기도 애매한데 그래서 더 기억에 남는 선수였어요.

공격에서는 거의 혼자 삼성 점수 만들었고, 수비에서는 경기 끝낼 기회를 날렸고, 마지막에는 다시 결승 득점.

한 경기 안에서 서사가 다 나왔습니다.

KT는 이 경기 놓친 게 꽤 아플 것 같아요

KT 입장에서는 진짜 아쉬운 경기였어요.

고영표가 7이닝 1실점이면 선발은 할 만큼 다 해줬고, 박영현도 일찍 당겨 썼습니다.

이날 KT가 쓴 투수는 8명이었어요.

삼성은 5명.

홈에서 2연승 하고 대구로 갈 기회였고, 고영표까지 잘 던진 경기인데 마지막 수비 하나 때문에 놓쳤습니다.

연장전에서 이런 패배는 진짜 피곤해요.

체력도 체력인데, "잡을 수 있었는데 놓쳤다"는 느낌이 더 크거든요.

반대로 삼성은 원태인까지 불펜으로 쓰면서 총력전 했지만 결국 1승 1패를 만들었어요.

0승 2패로 가는 거랑 1승 1패로 홈 가는 건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죠.

1차전은 15점, 2차전은 5점인데 합계는 정확히 10-10

한국시리즈 1차전
KT 8-7 삼성
양 팀 합계 15점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 3-2 KT
양 팀 합계 5점

2경기 누적 득점
삼성 10점
KT 10점

이 숫자 보면 지금 시리즈 진짜 팽팽해요.

1차전은 난타전, 2차전은 투수전.

경기 스타일은 완전히 달랐는데 둘 다 한 점 차였고, 두 경기 합계도 10-10입니다.

KT가 정규시즌 1위로 기다리고 있었고 삼성은 플레이오프 거쳐 올라왔는데, 막상 한국시리즈 들어오니까 수원 두 경기에서는 진짜 비슷했어요.

이제 장소가 대구로 바뀝니다.

2026 KBO 한국시리즈 3차전

KT 위즈 vs 삼성 라이온즈
11월 6일 오후 6시 30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개인적으로 3차전은 선발도 선발인데 불펜 상태가 더 궁금해요.

KT는 2차전에서 투수 8명을 썼고, 삼성은 원태인까지 불펜으로 넣었습니다.

시리즈 전적은 1승 1패라 다시 시작하는 느낌인데, 마운드 상황까지 완전히 똑같은 건 아니거든요.

그래서 2차전 마지막 한 점이 생각보다 시리즈 전체에 오래 남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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