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맨시티의 규칙 위반은 각 팀들에게 얼마의 손해를 안겼을까?
데일 존슨
맨체스터 시티가 프리미어리그 3회, FA컵 1회, EFL컵 3회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팀을 만들기 위해 '위장 계약'을 이용하지 않았다고 상상해 보자.
시티가 승자였다면 패자도 있었을 것이다.
준우승에 그치거나 컵대회 결승에서 패한 팀들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잠재적인 영향은 훨씬 광범위하다. 챔피언스리그 진출 실패와 강등, 프리미어리그 순위에 따른 상금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잉글랜드 1부 리그에서는 시티를 제외하고 35개 팀이 경기를 치렀다. 이들 모두 어떤 형태로든 재정적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할 여지가 있다.
물론 시티는 여전히 어떠한 잘못도 저지르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항소한 상태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후원 수입을 8억 3,000만 파운드 부풀린 혐의와 추가로 9,000만 파운드의 지출 관련 혐의 등 모든 혐의에 대해 유죄 판정을 받은 상태다.
이 금액을 제외한다면 대회의 전체적인 양상은 완전히 달라진다.
BBC 스포츠는 프리미어리그에 미쳤을 잠재적인 재정적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수치를 분석했다.
수치는 어떻게 산출했나
셰이크 만수르가 2008년 맨체스터 시티를 인수했을 당시, 시티는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구단과는 거리가 멀었다.
프리미어리그가 출범하기 전 마지막 시즌인 1991-92시즌에 5위를 기록한 이후, 시티가 거둔 가장 높은 순위는 2004-05시즌의 8위였다.
아부다비의 자금은 프리미어리그 독립위원회가 '위장 자금 조달 계획'이라고 규정한 방식을 통해 유입됐다. 그 결과 시티의 후원 수입은 2008-09시즌 스토크 시티와 비슷한 수준에서 출발해 결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넘어섰다.
시티는 2009-10시즌 5위를 기록했다. 그 이후 프리미어리그에서 4위 밖으로 밀려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이 자금이 다른 구단의 대회 진출이나 성공을 가로막았을까?
이 기사는 각 구단이 얼마나 많은 보상금을 청구할 수 있을지 산정하려는 것이 아니다.
특정 구단이 반드시 강등을 피했거나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했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도 아니다.
핵심은 가능성이다. 아부다비 구단주들이 수억 파운드를 쏟아붓지 않았다면 전혀 다른 전력의 시티가 경기장에 나섰을 가능성을 살펴보는 것이다.
성공에 따른 스폰서 보너스나 추가 상금 등 잠재적인 미래 수입은 고려하지 않았다.
또한 구단의 성적에 따라 급여 인상이나 성과급을 받을 수 있었지만 그러지 못했다고 느끼는 선수들의 손실도 반영하지 않았다.
이번 분석은 국내 대회에서 발생한 영향만을 다루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 리그 순위에 따른 상금 손실
- 챔피언스리그 진출 실패로 인한 잠재 수입 손실
- 유로파리그 수입
- 프리미어리그 지위 상실
- 컵대회 결승 패배의 영향
시티는 11억 7,000만 파운드를 벌었고, 다른 구단들은 8억 4,400만 파운드를 잃었을 가능성이 있다
시티의 행위가 다른 구단에 미친 전체적인 재정적 영향은 8억 4,400만 파운드로 추산됐다.
- 프리미어리그 순위 상금: 1억 8,820만 파운드
- 강등에 따른 손실: 3억 4,970만 파운드
- 챔피언스리그 진출 실패에 따른 상금 손실: 2억 1,780만 파운드
- 국내 컵대회와 유로파리그 관련 손실: 8,830만 파운드
이 수치는 해당 시즌에 공개된 상금 자료를 바탕으로 산출했다.
프리미어리그 순위 상금의 경우, 시티보다 낮은 순위로 시즌을 마친 각 구단이 한 계단 위에 올랐을 때 받을 수 있었던 상금을 놓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계산했다.
강등에 따른 손실은 다음 시즌 1부 리그 20위 구단이 받는 최소 상금에서 강등 구단에 지급되는 보조금을 뺀 금액으로 산정했다.
챔피언스리그의 경우 시티가 다음 시즌에 벌어들인 수입에서 영향을 받은 구단이 유로파리그에서 받은 상금을 차감했다.
시티 역시 이 기간에 상당한 상금을 받았다. 시티가 각 대회에서 벌어들인 금액은 총 11억 7,000만 파운드에 달했다.
- 프리미어리그: 8억 1,230만 파운드 — 상금과 중계권 수입 합계
- 챔피언스리그: 3억 6,340만 파운드
- FA컵 우승: 90만 파운드
- EFL컵 3회 우승: 30만 파운드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구단: 토트넘은 1억 2,000만 파운드를 놓쳤을 수 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토트넘 감독은 지난달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기만의 시대를 겪었습니다."
그는 이어 이렇게 덧붙였다.
"어떤 종류의 징계를 내리더라도 이미 벌어진 일을 바로잡을 수는 없습니다."
그의 주장이 이해되는 이유가 있다. 시티가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 8개 시즌 가운데 토트넘은 네 차례나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에서 한 계단 차이로 밀려났다. 이 가운데 포체티노 감독이 지휘하던 시기는 한 시즌뿐이었다.
BBC 스포츠는 시티가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벌어들인 수입에서 토트넘이 유로파리그에서 받은 상금을 차감했다.
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한 네 시즌 동안 시티는 챔피언스리그에서 1억 4,820만 파운드를 벌었다. 반면 토트넘은 유로파리그에서 2,990만 파운드를 받는 데 그쳤다.
가장 큰 격차가 발생한 시즌은 2014-15시즌이었다. 시티는 프리미어리그 2위에 올랐고, 토트넘은 5위에 머물렀다. 시티는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진출해 7,120만 파운드를 받았지만, 토트넘은 유로파리그에서 1,770만 파운드만을 받았다. 차이는 5,350만 파운드였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시티보다 여섯 차례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이에 따른 누적 상금 격차는 660만 파운드였다.
다만 토트넘이 이득을 본 시즌도 있었다. 2013-14시즌에는 시티가 EFL컵 결승에서 선덜랜드를 꺾은 덕분에 토트넘이 유럽대항전에 진출할 수 있었다.
토트넘은 2014-15시즌 유로파리그에서 510만 파운드를 벌었다. 시티의 우승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수입이다.
모든 대회를 종합하면 토트넘의 순재정 손실은 1억 1,990만 파운드로 추산됐다.
시티의 EFL컵 우승으로 리버풀은 3,780만 파운드를 잃었을까?
2015-16시즌 EFL컵 결승은 리버풀의 유럽대항전 진출 여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위르겐 클롭이 이끄는 리버풀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시티에 패했다. 유로파리그 진출권은 리그 순위에 따라 배정됐고,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
리버풀은 8위에 그쳐 유럽대항전에 진출하지 못했다.
만약 리버풀이 결승에서 승리했다면 유로파리그에 참가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를 재정적 영향을 비교하는 기준으로 삼을 수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16-17시즌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해 3,780만 파운드의 상금을 받았다. 이 가운데 중계권의 가치에 따라 결정되는 시장 배분금은 2,660만 파운드였다.
리버풀이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했을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리버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비슷한 규모와 위상을 지닌 구단이므로 비교 기준으로 삼을 수 있다.
리버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동시에 대회에 참가했다면 시장 배분금이 다소 낮아졌을 가능성도 있다.
여기에 리그 순위에 따른 상금 1,060만 파운드를 더하면 리버풀의 총재정 손실은 5,230만 파운드에 달한다. 리버풀은 관련된 아홉 시즌 모두 시티보다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FA컵의 경우, 조사 대상 기간에 시티는 2010-11시즌 스토크 시티를 꺾고 단 한 차례 우승했다. 준우승팀과의 상금 차이는 90만 파운드였으며, 준우승팀은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얻었다.
에버튼은 다섯 차례 유럽대항전 진출 기회를 놓쳤다
에버튼은 2013-14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으며, 다른 네 차례에는 유로파리그 진출권에서 한 계단 차이로 밀려났다.
챔피언스리그 진출 실패에 따른 손실은 3,260만 파운드로 계산됐다. 시티가 챔피언스리그에서 벌어들인 3,900만 파운드에서 에버튼이 대신 참가한 유로파리그에서 받은 640만 파운드를 뺀 금액이다.
유로파리그 진출에 네 차례 실패한 데 따른 손실은 총 2,320만 파운드였다.
여기에 프리미어리그 순위 상금 1,060만 파운드를 더하면 총재정 손실은 6,640만 파운드에 이른다. 이에 따라 에버튼은 세 번째로 큰 영향을 받은 구단이 됐다.
헐 시티는 두 차례 강등으로 9,900만 파운드를 잃었을까?
강등 보조금이 어느 정도 완충 역할을 하기는 하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강등되는 것은 여전히 막대한 재정적 타격이다.
그렇다면 안전권에서 한 계단 아래인 18위로 시즌을 마친 구단들은 시티가 없었다면 강등을 피할 수 있었다고 주장할 수 있을까?
이를 살펴보는 방법은 두 가지다.
첫째, 시티와의 맞대결 결과다. 시티는 버밍엄을 제외한 모든 18위 팀을 상대로 승점 4점 이상을 가져갔다.
둘째, 시티가 실제 재정 여건으로는 구축하기 어려웠을 만큼 강력한 선수단을 구성했다는 사실 자체다. 만약 그런 자금이 없었다면 시티도 강등권 경쟁에 휘말렸을 가능성이 있을까?
다시 강조하지만, 시티가 강등됐을 것이라는 주장은 아니다. 어디까지나 가능성에 관한 이야기다.
BBC 스포츠는 다음 시즌 20위를 기록한 팀이 받은 총상금을 기준으로 1부 리그 잔류에 따른 최소 수입을 산정했다. 여기서 강등 후 첫 시즌에 받는 보조금을 차감해 순손실을 계산했다.
헐 시티는 해당 기간 두 차례 강등됐으며, 이에 따른 손실은 9,378만 파운드로 추산됐다.
헐 시티는 리그 순위에서도 네 차례 시티보다 낮은 순위로 시즌을 마쳤다. 이에 따른 순위 상금 손실 520만 파운드를 더하면 총손실은 약 9,900만 파운드가 된다.
이에 따라 이스트요크셔 연고 구단인 헐 시티는 두 번째로 큰 영향을 받은 구단으로 집계됐다.
스완지는 6,310만 파운드로 네 번째에 올랐다. 이 가운데 강등에 따른 손실은 5,400만 파운드였으며, 프리미어리그에서 뛰었던 일곱 시즌 동안 발생한 순위 상금 손실은 910만 파운드였다.
뉴캐슬은 2015-16시즌 18위로 강등됐으며, 예상 손실액은 6,040만 파운드였다. 이 가운데 순위 상금 손실은 790만 파운드였다.
노리치(4,380만 파운드), 위건(3,960만 파운드), 번리(3,110만 파운드), 볼턴(2,640만 파운드), 버밍엄(2,510만 파운드) 역시 18위로 시즌을 마치며 강등을 겪었다.
챔피언스리그 수입 손실
토트넘 외에도 시티가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했던 여덟 시즌 동안 네 팀이 한 계단 차이로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다.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구단은 2017-18시즌 5위를 기록한 첼시였다.
시티는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해 7,920만 파운드를 벌었다. 반면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한 첼시는 3,940만 파운드를 받았다. 이에 따른 첼시의 손실은 3,980만 파운드였다.
에버튼도 2013-14시즌 5위에 머물며 3,260만 파운드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산됐다. 아스날은 2016-17시즌 5위로 시즌을 마쳐 2,210만 파운드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계산됐다.
재정적 영향이 상대적으로 작았던 구단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뿐이었다. 유나이티드는 2015-16시즌 5위를 기록했다.
당시 시티는 챔피언스리그 16강을 넘지 못해 4,260만 파운드를 벌었다. 반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해 3,780만 파운드를 받았다. 이에 따른 차이는 480만 파운드였다.
리그 순위에 따른 누적 손실
프리미어리그에는 우승팀에게 별도로 지급되는 고정 상금이 없다.
중계권 수입은 최종 리그 순위에 따라 성적 기반으로 배분된다.
기본 지급액에 순위에 따라 추가 지급액이 붙는 구조다. 20위 팀이 기본 지급액을 받으면 19위 팀은 그 두 배를 받고, 18위 팀은 세 배를 받는 방식이다.
따라서 시티가 우승한 세 시즌에 준우승을 차지한 팀이 상금 측면에서 놓친 금액은 기본 지급액 한 번분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시티에 밀려 한 계단 낮은 순위로 시즌을 마친 구단들은 더 높은 순위를 차지할 수도 있었을까?
시티의 위반 행위가 이어진 기간 동안 프리미어리그 순위 한 계단의 가치는 중계권 계약 규모가 커지면서 급격히 상승했다.
2010-11시즌에는 한 계단당 75만 5,881파운드였지만, 2016-17시즌에는 194만 파운드까지 올랐다.
보상 문제가 검토된다면 에버튼, 리버풀, 스토크 시티가 가장 큰 청구 근거를 제시할 수 있다. 이 세 구단은 관련된 아홉 시즌 모두 시티보다 낮은 순위로 시즌을 마쳤으며, 순위 상금 차이는 각각 1,070만 파운드에 달한다.
웨스트 브로미치와 웨스트햄의 누적 손실은 990만 파운드였으며, 스완지는 910만 파운드였다.
반대로 영향이 가장 적었던 구단은 프리미어리그에서 한 시즌만 뛴 일곱 팀이었다. 블랙풀은 75만 6,756파운드, 포츠머스는 80만 424파운드, 허더즈필드는 193만 파운드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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